인기스타, 새로운 관광상품

<8뉴스>

<앵커>

요즘은 인기 스타도 훌륭한 국제관광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기 가수 해외 공연을 보려는 팬들을 위해 국제선 특별기가 운항하는가 하면, 중국과 동남아의 젊은이들이 우리 가수의 국내공연을 보러 대거 몰려오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중 음악계에서 열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가수 서태지씨.

일본의 한 락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팬들은 서태지 일본 공연을 보기 위해 몇달 전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서태지 팬클럽 회원}
" 그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저희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그 다음 그외 부수적인 일도 해 가면서 일본 경비를 마련하게 됐어요."

성수기인 관계로 일본행 항공권을 확보하기가 어렵게 되자 3백여명의 팬들은 항공사와 협의해 특별기까지 마련했습니다.

{손미화/직장인}
" 사이트에서 자생적으로 신청하는 사람들이 가는 거거든요.."

특별기를 준비한 항공사측은 기내에서 팬들을 위해 서태지 공연 비디오까지 틀어줍니다.

오늘(17일) 낮에는 중국 젊은이 92명이 우리나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여성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가방에 우리 스타들의 사진과 스티커를 수십장씩 붙이고 다녀, 중국에서의 ´한류열풍´ 즉 우리나라 스타열풍을 짐작케 해줍니다.

인기그룹의 콘서트장에서 마음껏 환호하며 젊음을 발산한 이들은 앞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의 고궁과 쇼핑센터도 돌아볼 예정입니다.

{장유웬}
"콘서트도 보고, 정품 CD도 사고 여러가지 쇼핑도 할 것이다."

관광공사도 이렇게 인기연예인들을 찾아오는 외국의 젊은이들이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한번 우리나라를 찾으면 자주 찾는 경향이 있는 점에 착안해 관련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화준/한국관광공사 중국과장}
"관광도 하고 동대문 같은 데서 쇼핑도 하고 또 컴퓨터 모니터 같은 데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관광수지 개선효과가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이런 열기를 관광수입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관련업계 사이의 유기적인 협조와 적극성이 부족해 당국의 보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