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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수회담 무산 위기

<8뉴스>

<앵커>

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이 이회창 총재를 향해 욕설섞인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열린 민주당 청주 국정홍보대회 장입니다. 안동선 최고위원은 이회창 총재가 친일파의 후손이기 때문에 8.15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인신 공격성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안동선/민주당}
"친일파는 3대에 걸쳐 부귀영화를 누리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회창씨가 부끄러워서 못나온 거다"

안 최고위원은 또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보고 다 울었는데 딱 한 놈만 안울었다"고 욕설섞인 말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즉각 대통령의 사과와 안 최고위원의 사퇴,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직접, 오늘 열린 서울 집회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한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영수회담 재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어려운 정치국면을 피하기위해 정치쇼로 하는 회담이라면 국민에게 실망만 더해 줄 뿐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김중권 대표가 즉각 유감을 표시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용학/민주당}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당대표의 유감표명이 있었던 만큼 한나라당은 영수회담 준비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에 앞서 실무협상을 갖자는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제의까지 거부하는 등 강경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어 영수회담 개최에 또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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