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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전일' 우익 기세 등등

<8뉴스>

<앵커>

일본에서는 오늘(15일)을 전쟁이 끝난 날이라는 해서 종전 기념일로 부릅니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로서 당연히 참회를 해야할 날이지만 정작 우익들은 오늘 제 세상을 만난듯 했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등에 업고 우익진영은 오늘 기세등등했습니다. 전쟁때의 군가를 틀어대며 길거리를 누비는 차량들.

{우익단체}
"국민이여! 이제 행동할 때가 왔다"

천황의 나라라는 깃발이 펄럭거리고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스피커소리가 계속됐습니다.

{우익단체}
"(2차대전때의) 히로히토 천황을 기리며 숭배하는 데 참여합시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오늘 각료 5명이 추가로 참배했습니다. 신사 안에서는 우익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하기까지 했습니다.

격앙된 우익들은 SBS 취재진에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습니다.

이렇듯 야스쿠니 주변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고 일본경찰은 2,500명의 전에 없던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며 사태를 주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별도의 전몰자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일본의 전쟁책임과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국민을 대표해 깊은 반성과 함께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면서도 야스쿠니 참배는 이제 끝난 일이라는 투의 말 따로 행동따로의 분위기는 오늘도 변함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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