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이즈미 신사참배 강력 비난

<8뉴스>

<앵커>

우리 정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가뜩이나 불편한 한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이 전해지자 강한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신정승/외교통상부 대변인}
"우리의 거듭된 우려 표명과 일본 국내의 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8월 13일 근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성명은 특히 일본 총리가 이웃나라에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친 전쟁범죄자들에게 참배한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던 오늘(13일) 오후 4시반쯤 일본 대사관의 가토리 수석 공사를 외교부로 보내 8월 15일을 피해 참배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가토리/주한 일본공사}
"오늘 관방장관이 발표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고이즈미 총리가 휴가중이라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공인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테라다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방안과 최상용 주일 대사는 재소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도 강력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끝내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이웃 나라에 비수를 꼽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고, 한나라당의 권철현 대변인은 정부는 일관되고 뼈대 있는 대일 외교를 펼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