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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 현실로 다가온다

<8뉴스>

<앵커>

주5일 근무제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섰습니다. 혁명적인 노동환경의 변화입니다. 근로자들의 생활패턴도 크게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SBS는 매주 토요일, 주5일제의 장단점을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미 불고있는 근로자 생활의 변화를 김유석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입니다. 토요일이지만 출근 길 지하철은 여전히 혼잡합니다. 오전 서너시간 근무를 위해 집을 나선 직장인이 대부분입니다.

"출 퇴근 시간이 근무시간보다 많아요, 제대로 일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죠."

하지만 주 5 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직장인들의 이같은 생활 패턴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여행과 관광, 스포츠, 레저, 문화체험 등 휴가때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집에서 쉬면서 일로 쌓인 피로를 풀거나 자기 계발에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이정식/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삶의 질이 향상되고 과로를 피할 수있어 산재가 예방되며 일에만 얽매여있던 노동자들이 가족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은 여행과 레저, 스포츠, 공연예술, 외식 산업, 어학원 등 관련 업계도 크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숙/자유여행사 이사}
"2박3일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가능하죠. 이런 상품을 개발중입니다."

먼 훗날 얘기가 아니라 1-2년 안에 일어날 수있는 변화들입니다. 빠르면 이달말 노사정 대타협이 이루어지면 11월에 주 5일근무제 관련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올해안에 입법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주 5일근무제는 우선 공공부문부터 적용한뒤, 금융과 대기업 등 업종별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 5일 근무제가 장미빛 전망만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계는 임금부담 증가로 경쟁력을 잃게 될까 우려하고있습니다.

{박형서/대한상공회의소 경영조사팀장}
"2교대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3교대 근무를 해야하고 이런 부담때문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길 생각까지 합니다."

`주 5일 수업제 도입시기`를 주 5일 근무제와 어떻게 연계시키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통 정책의 전면 재검토, 관광이나 문화 레저상품의 개발, 놀이.공간 확보 등 세워야할 대책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처럼 국민생활뿐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도입에 앞서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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