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천공항 사업자선정 외압 논란

<8뉴스>

<앵커>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실무책임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면서 외압시비로 번지고 법정공방까지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 1차 심사가 끝난, 지난달 12일 이상호 당시 인천공항 개발사업단장은 이례적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중호 행정관이 1차 심사에서 2위로 밀려난 ´에어포트 72´를 밀어달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입니다.

당시는 이상호 전 단장이 1차 심사결과를 강동석 공항 공사 사장에게 보고했다가, 업체선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재평가 작업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이상호/전 개발사업단장}
" 사장님한테는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 에어포트 72를 잘 봐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그러나 두차례 더 열린 재평가에서도 1차 때와 같은 심사 결과가 나와 에어포트 72는 결국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강동석 사장은 자신을 개발사업단장에서 직위해제시켰고 국중호 행정관이 한차례 더 전화를 걸어왔다고 이상호씨는 밝혔습니다.

{이상호/전 개발사업단장}
"잘 아는 후배들이 좋은 사업을 한다고 해서 전화한거다. 청탁이라고 다른데 알리고 다니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

그러나 국중호 행정관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로비가 심하다는 얘기가 있어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했을 뿐 특정업체 지원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 국 씨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협상대상에서 탈락하고도 로비설에 휘말린 에어포트 72측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에어포트 72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 혐의로 이상호 전 단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모레 인천공항 공사를 상대로 사업자 선정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