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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유휴지..땅 사용료가 불씨

<8뉴스>

<앵커>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말들이 많은건지 문제가 불거진 과정을 이민주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인천 국제공항 공사는 주변 매립지 122만평에 골프장과 호텔을 짓기로 하고 지난 3월부터 사업자를 모집했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오는 2020년까지 골프장과 호텔을 운영하도록 하는 대신 공사측은 땅 사용료를 받아 종합토지세 등 각종 세금도 내고 수익도 올리자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토지사용료를 적게 써낸 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325억원을 제시한 원익 콘소시엄이 그 5배가 넘는 1729억원을 써낸 `에어포트 72´ 콘소시엄을 제친 것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토지사용료 배점을 높이라고 지시했던 강동석 공사 사장은 담당임원인 이상호 전 개발사업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지난 달 23일 직위해제했습니다.

{강동석 사장/인천국제공항공사}
"우리 공항공사에 수익을 얼마나 많이 보장해주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가를 할때 그런 변별력을 발휘해 달라고 했어요."

이상호 전 단장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투자자 모집공고 때 평가 기준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배점을 뒤늦게 바꾸면 문제가 생긴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호텔과 쇼핑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참여업체의 능력부족으로 실패한 경험에 비춰 재무상태나 자본조달력 같은 사업 추진능력도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호/전 개발사업단장}
"여기에 보다시피 사업성이 워낙 불투명해 당초에는 공항이용객 편의 증진과 허브공항 기틀 마련 2가지 사업목적 밖에 없었다."

여기에 토지사용료를 많이 써내고도 2위로 밀린 에어포트 72에 대통령 인척이 관련됐고, 1위로 선정된 업체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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