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경기도 마석 출생
1979년 관광버스 안내원으로 일함
1989년 '신바람 이박사' 1집 발표
1996년 일본 소니뮤직 관계자에 의하여 일본진출 '뽕짝 백과 사전(encyclopedia of pon-chak)' 을 데뷔앨범으로 발표,
그해 일본 신인상 수상
현재 '나는 우주의 환타지' 음반 등 전체 20여편의 카세트 음반 발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주가무'를 좋아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중심을 잡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을 보라. 한때 이 '관광버스 노래방'을 휘어잡았던 '신바람 이박사'가 이제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박사님'으로 돌아왔다. 첨단의 테크노 리듬으로 무장하고.
신바람 이박사.
관광버스 가이드로 출발해, 이제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 '국제가수'로 대접받는 사람.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구김살 없이 유쾌한 사람. 아직도 자신을 '촌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뽕짝'은 그 어느 음악보다 더 우리 민족의 정서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젊은이들의 '오빠'이기도 하지만, 효도잔치에서는 어르신들 즐겁게 해드리는 '착한 젊은이'가 되는 사람.
'뽕짝'은 한물 간 음악이라고? '뽕짝'이 저질이라고? 하지만 '테크노 뽕짝'은 '뽕짝'을 지난 시대의 음악으로 치부했던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한다. 젊은 팬들은 그를 꼭 '이박사님'으로 부르며, 그의 음악에 들어가는 추임새 '호리호리, 우리리리리히, 앗싸'에 즐거워한다. 노래가 아니라 장난 같다고? 그게 바로 이박사 음악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혹자는 '이박사 현상'에서 엄숙주의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읽어낸다. 고급과 저급을 나누는 관습적인 틀에 대한 저항도 숨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심각한 분석은 그만두자. 이박사의 얘기를, 이박사의 노래를 직접 들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주: 이 인터뷰는 처음부터 이 사이트를 위해 이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8시 뉴스를 위해 이박사를 만났고, 인터뷰를 하다 보니, 얘기가 길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기자 코너에도 이박사와 만난 이야기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인터뷰 코너에도 올리게 됐습니다. 질문지를 미리 작성해서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질문이 간결하게 정리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십시오)
1. '뽕짝은 이런음악이다'라고 정의한다면?
원래 팝송 틀리고 락 틀리고 블루스 틀린데 원래 한국에 뽕짝이라는 음악은 없었어요 원래 느린 노래 박자 맞추는 4분의 4박자 음악은 트로트예요 이름 자체가 트로트인데 노래 흐름이라는게 맛이 있잖아요 왜 테크노면 저 미국에 있는 짐승 울 듯이 닭 우는 '꼬꼬댁 꼬꼬꼬' 하는 것이 테크노 음악이 되듯이 우리나라도 트로트라는 이름은 붙여졌지만 음악자체에 나오는 건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하다보니까, '쿵짝 노래' 하면 이상하니까 쉽게 '뽕짝' 아니냐, 뽕짝, 뽕짝. 그러니까 그 음악은 그 옛날서부터 한 40년 그 정도부터 그 원로 최고의 연예인 분들이 (노래)할 때 음악 자체가 이제 쿵짝 쿵짝 하다 보니까 그것이 그렇게 뽕짝이라고 불린 것이지 원래 음악은 트로트예요 그럼 뽕짝은 뭐고 트로트는 뭐냐 하는데 원래 트로트가 뽕짝이고 그 이박사가 트로트 불렀다더라 그러니까 말이 좀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발음을 쉽게해서 (이박사가) 뽕짝 부르더라 하게 된거죠.
2. 일본에서 특히 인기있는 이유?
우선 1차적으로 국제가수고 그 다음에는 한국하고 일본하고 가까운 나라고 두번째는 일본 엔카 음악이랑 우리나라의 전통뽕짝이랑 비슷해요, 맛이. 색깔은 틀리지만 흐름은 또 비슷하고. 그런데 일본음악, 그 엔카 음악은 가창력을 위주로 하지 않아요. 거기는 속삭이는 거 좋아하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창력을 좀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거기 가서 소리를 힘차게 질러주고 그러니까 그 젊은 팬들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 아니냐 그런데다가 노래를 한 곡씩 하는 게 아니라 메들리로 쭉 엮어서 마이너면 마이너, 메이저면 메이저 조별로 다 해 가지고 쭉 장시간을 불러주니까 기분이 확 나는 거 아니냐, 기분 나다 마는 게 아니라 중간 사이사이에 음이 떨어질 때는 중간에 추임새에다 애드립 같은 것을 넣어주니까 일본 팬들이 그래서 좋아하는 거 같아요.
3. 신세대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편인지?
우선 제가 체격이 왜소하니까 덩치가 좋은 사람은 아무거나 입어도 어울리는데 덩치가 왜소하니까... 제가 원래 전직이 디자이너 출신인데 옷은 화려할수록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거든요. 그리고 화려할수록 젊어보이는 거죠. 또 화려할수록 생동감이 넘치고 그러니까 나부터라도 검은 것은 싫고 화려하니까 우선 사람들한테 밝음을 주잖아요 내 자체부터가 밝은 것을 좋아하니까 그런데 이제 10,20대가 좋아한다니까 점점 더 젊어지는거 같애 그러다보니 요즘은 전화 오는게 '이박사 옷색깔이 좀 밝으니까 우리처럼 나이 먹은 사람도 신난다' '우린 맨날 정장만 하고 다녔는데 이게 아니다' '이박사가 참 좋은 길을 놔주는거 같다' 또 너무 너무 야해서 '망녕 아니냐' 이런소리도 있고 어쨌든 생동감이 넘치니까 좋아요. 그러고 내가 항상 평소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한테 공연할때는 '인생은 자신이 꾸미기에 달린 것이다' '인생은 쇼다' '연세가 많다고 잠바하나 입고 구두나 시커먼 옷 입고 그러면 더 늙는 것 같더라' '연세 많으신 분들도 그냥 아무렇게 입고 길거리에 나가는 것보다 화장이라도 하면 더 이뻐보일 거 아니냐' 그리고 '본인이 루즈나 눈썹을 이쁘게 그리고 나가면 누가 한번 더 봐줄거 아닌가 그럼 자신도 모르게 폼잡고 싶은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즐거우니까 그렇게 삽시다' 그런맘으로 평소에 노래 했어요 내가 동경 다닐 때 옷을 바꾸니까 젊은 사람들보다 연세 많으신 분한테 전화가 더 와서 '야 너 옷색깔이 바뀌니까 좋더라 야 네 나이가 지금 몇인데 우리도 아직 멀었다' 그런 소리 수도 없이 들어요. 좋잖아요. 그런데 슬하의 자녀들이나 손자손녀들은 '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버지 너무 좀 그런거 아니예요'하는 말을 하는데 '야 이박사 봐라 이박사는 얼마나 산뜻하고 멋있냐 야 이박사 말마따나 인생은 60부터 아니냐' 그러더래요. 사실 안 그래요?
4. '뽕짝은 수준낮다' 는 평에 대해서?
다른 그 팝송 같은 건 노래 가사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랩 같은 것도 가사가 굉장히 많잖아요 힙합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런데 뽕짝은 4분의 4박자에 거기에 들어가는 멜로디 곡수와 노래가사가 똑같이 맞아 떨어져야 뽕짝이 돼요 그러니까 소절, 마디가 있는 거라고 해야지 4분의 4박자는 대부분 쿵짝 쿵짝 하다보니까, 노래 자체도 (노래를 직접 하면서) "삼다도라~~~ 쿵짝 쿵짝, 곡수가 맞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흐름이 옛날 노래처럼 (노래하면서) '운다고 옛 사랑이' 이렇게, '나는 그대를 사랑하니까 빨리 오세요'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 가사를 애절하게 만들어서 지금같이 전화해 가지고 '나는 자기가 보고 싶어, 이리와' 이러는 것이 아니라 옛날에는 그저 큰 돌담 넘어서 그 상대방의 여자한테 말은 못하고 이제 그런 게 있잖아요 그 애틋한 사연 같은 것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노래가사 갖다가 애틋하게 만들어서 노래를 만드니까 노래가 너무 직설적이 아니라 너무 비비 꼬는거 아니냐, 돌리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이제 노래가사가 '난 그대가 좋아, 사랑해요. 뭐 지금 어느 소나무 밑에서 기다립니다' 하니까 구구절절한 게 많잖아 그래서 노래 자체가 있는 표현 그대로 이제 쉽게 그냥 뭐 (곡조를 붙여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게 아니고 옛날 노래는 그냥 (역시 곡조 붙여 노래로) '삼다도라, '비비 꼬잖아요. 그러니까 그거 좀 이상한 거 아니냐 그런데 팝송은 그렇지 않잖아요 팝송은 질러대잖아요. 팝송은 질러대고, 거기다가 랩 자체도 빠르고 막 그리고 힙합 같은 것도 가사가 전달이 빠르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니까 그 뽕짝이 좀 이상한 거예요 그리고 노래 흐름 자체가 옛날 어르신네분들이 부르시다 보니까 이런 뭐 예를 들어 가요무대 같은 데나 그런 뭐 연세 많은 분들이 앉아가지고, 허, 나와가지고 앉아서 그냥 한 70,80년대 분들 오는데 이렇게 보는데 가수들이 나와가지고 그냥 양복 탁 입고 탁 부르니까 신세대들은 자꾸 유행이 바뀌어 가지고 옷 자체가 흐름이 틀리고 머리 자체가 색깔이 틀리고 하는데 검은양복 입고 나와가지고 넥타이 딱 매고 그냥 딱 이래가지고 (곡조 붙여서)'두만강~~~' 하니까, '야 그것 좀 집어치워' 이렇게 막 나가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저거한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게 아니예요 원래는 한국사람은 왜 뽕짝이라는 게 필요하고 왜 뽕짝이 우리나라 거냐면은 우리나라는 김치와 된장 빼면 없어요 아무리 음식이 좋고 외국에 나가서 아무리 음식이 좋아도 뽕짝과 된장 빼면 맛이 없잖아 안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특히 우리나라는 흥을 좋아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음악이 들어가고 가락이 들어가고 무슨 일을 하면서도 가락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대부분 다 우리나라는 인생을 살면서 100%로 따지면 80%가 음악을 많이 들어요 근데 거기에 사전을 비교해보면 뽕짝이예요 팝송이나 이런 랩이나 힙합이나 이런 건 유행으로 바뀌어가지고 흐르지만 뽕짝은 안 그래요 절대로 으레 노는 자리 같으면 젓가락 장단이 들어가니까 이게 뽕짝이예요 젓가락 장단은 무조건 뽕짝이거든요 젓가락장단이 무슨 뭐 팝송이라는 거는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것이지 그걸 갖다가 문화적으로 뽕짝이 너무 저질 아니냐 옛날 키치 아니냐 그러는데 그게 아니예요 정말로 알고 보면 뽕짝이 되게 시가 있는 것이예요 그리고 나만 하나만 가지고 있는 철칙이라는 게 뽕짝은 남자와 여자야 조화가 이루어져야 노래가 되는 거 남자가 뽕이면 여자는 짝이라야 되는거지요 그래야 이게 뽕짝이 되는 것이 있는 것이지 하나만 있으면 뽕으로 말아버리게요. 그래서 나만의 철학을 보자면 뽕짝이라는 것은 남녀다 이건 틀림없는 말이예요
5. '신바람 이박사'는 어떻게 붙여졌나?
그건 관광가이드 시절에 제가 한 10년 이상 했으니까 전통노래 가사를 관광가이드로 잘 바꿔서 하니까 신나게 하고 하니까 성은 이가고 신나게는 신바람박사 그렇게해서 테이프나 잡지에 이름이 붙여진 거에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가수협회에 정식으로 신바람이라고 등록을 하고 예 지금까지...
6.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2년후면 월드컵이 열리지 않습니까? 10대들이 이박사의 뽕짝 테크노도 좋다만 평소에 축구경기 같은 것 하면 무슨 SONG이 나와서 한때만 부르고 휙 지나가 버리는데 이왕이면 이박사님이 손님들이 좋아하고 아무때나 부를 수 있게 월드컵 SONG을 불러달라는 전화가 많이 와요.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2002년 월드컵때 부를 월드컵 SONG을 해볼까 해요.
7.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좀 해주세요.
전국에 계신,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펜 여러분! 지금 나왔습니다. 그동안 내가 뽕짝만 해서 관광버스에서만 불렀는데 요번에는 제가 우리 어르신부터 신세대들까지 들어서 정신이 번쩍나고 일이 잘 될 것 같고 기분이 안 나시는 분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 정신이 번쩍날 노래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왜? 신바람 이박사가 불렀으니까. 제목이 좋잖아요. '신바람 이박사' 그런데 요번에 나온건 꿈 같은 것 환상적인 것을 노래한 것입니다. 처음으로 낸 테크노 뽕짝 신바람 이박사 "나는 우주의 환타지" 나왔어요. 시중에 가면 다 살 수 있어요. 잘 들어보시면 굉장히 신날거에요. 미쳐.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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