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이렇게 이기자

◎앵커:낮에는 그나마 움직이고 일하다보면 더위를 잊을 수도 있습니다. 자라고 있는 밤이지만 문제는 밤입니다. 요즘같은 열대야에는 자는 것 차제가 고문입니다. 조민지기자가 열대야 잠자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요즘은 밤이 더 붐빕니다. 올빼미 쇼핑족서부터 심야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 새벽까지 강바람을 맞으며 새우잠을 청해 보는 사람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잠을 설치다 또 다시 한낮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하루종일 졸리고 무기력한 생태가 지속됩니다.

<권현숙(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어젯밤에 더워서 3,4번 정도 깼더니 잠 잔 것 같지 않고 개운하지 않고...">

열대야로 외부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시상하부에 있는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가 자극됩니다. 즉 너무 더워지면 마치 각성제를 먹은 것처럼 뇌가 흥분상태에 빠져 편안한 잠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수면클리닉) "체온이 떨어져야 잠을 잘 수 있는데 뇌가 계속 흥분해 못 자고 또 땀을 흘리다보면 또 깨고">

따라서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도를 20도 정도로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밤새 켜 놓는 것은 전기 낭비와 함께 냉방병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한 2시간 정도로 시간을 맞춰 놓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거나 가벼운 운동 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반듯이 누워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잠을 청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SBS 조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