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 가입자가 28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업체들이 10대를 겨냥한 무차별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 많이 쓰지? 얼마나 쓰죠? <반 이상요.> <한 반 이상 쓸걸요.>
실제로 고등학생은 60%, 중학생은 40%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이하도 16만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미성년자들의 시장이 커지자 통신업체들은 적극적인 10대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KTF와 LG텔레콤이 비기와 카이홀맨이라는 10대 전용브랜드를 내놨으며 SK텔레콤도 곧 TTL틴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희철(통신업체 관계자): 이동전화사업자들이 10대 시장에 진입을 하는 것은 어떤 시장의 수익성이라든가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미래시장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전략은 10대들의 소비성향을 잘못 이끌 우려가 큽니다.
<윤호창(YMCA시민중계실): 10대들이 또래문화를 쫓아가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잘못된 소비문화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경제능력이 없는 10대들에게 잘못된 과시욕을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선진 외국에서도 아직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은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이동통신 선진국을 자부하는 지금 무분별한 양적확대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SBS 이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