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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특별전형 관리 너무나 허술

◎앵커: 수능시험에서 수학과목을 0점 받은 학생이 대학특별전형에 합격했습니다. 특별전형이 얼마나 허점 투성이인지 아주 기막힌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초 잇달아 터져나온 특별전형 부정입학의 배후에는 대학의 부실운영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숨어 있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부정입학이 드러난 전국 24개 대학을 특별감사한 결과 21개 대학에서 42건의 부당, 부실 운영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단국대와 한양대, 숙명여대에서는 지원서류를 위조한 합격생 4명이 새로 적발돼 입학이 취소됐습니다. 서강대는 합격자의 고교 졸업증명서도 받지 않은채 입학시켰고 연세대와 경희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은 필기, 면접고사의 채점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고려대와 홍익대는 전형요강을 위반했고 이화여대는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자 수학시험성적이 0점인 학생까지 입학시켰습니다.

<이영찬(교육인적자원부 감사관) "보다 전문성을 갖고 사실관계 여부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어촌 특별전형에서도 국민대와 세종대, 건국대 등 7개 대학에서 지원자격이 없는 도시학생을 합격시키는 등 부실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현직 총장 7명을 포함해 대학관계자 144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등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77년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시작된 이후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점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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