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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도 가짜 상표

◎앵커: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데 쓰이는 반도체 모듈 중에도 가짜 유명 상표를 붙인 제품이 나돌고 있습니다. 제조업자와 판매업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제조업체 사무실입니다. 반도체 칩과 기판이 널려 있고 그리고 이들을 조립하는 기계도 놓여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하청공장이거나 부품공장도 아닌데 책상안에서 삼성전자의 상표가 쏟아져 나옵니다. 가짜 상표들입니다.

권모씨 등 2명은 이곳에서 가짜 상표를 붙인 반도체 묘듈을 만들어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중에서 사들인 반도체 칩을 연결해 256메가 디램 반도체 모듈을 만들고 마치 정품인 것처럼 반도체 회사 상표를 붙였습니다.

<(제조업자) "동일부품이 연속으로 장착되기때문에 쉬워요. 만드는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조업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220억원어치의 반도체 모듈비품을 만들어 용산 전자 상가등에 유통시켰습니다. 판매 업자들은 가짜 상표의 반도체를 정품에 비해 한 모듈당 2, 3천원 정도 싼 값에 사들인 뒤 소비자들에게는 정품처럼 팔아왔습니다.

<(판매업자) "워낙 마진이 박하니까 그나마 마진 좀 남기려고">

조립식 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256 반도체 모듈의 절반 가량은 이렇게 가짜 상표를 붙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품과 비품의 비율이 얼마나 됩니까?">

<(판매업자) "반 정도 됩니다.">

가짜 상표의 반도체 모듈은 반도체 칩자체가 정품이어서 정품과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문제가 생기면 아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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