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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시대회 형평성 논란

◎앵커: 현행 입시제도에서는 대학이 주최하는 각종 경시대회에 상위 입상하면 특기자 전형을 통해 해당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일부 대학들이 경시대회의 참가자격을 각 학교에 주지 않아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4일부터 논술과 수학등 3개 분야의 경시대회를 여는 연세대는 고등학교 별로 참가 학생 수를 다르게 제한했습니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는 각각 60명, 37개 강남 명문고와 비평준화 지방 명문고는 30명이 응시할 수 있지만 그 외 학교는 10명에서 3명으로 응시가 제한됩니다.

고려대도 일선고교의 고대 입학생 수에 따라 등급을 정해 학교 별로 많게는 100명에서 최소 3명까지 참가를 제한했습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등 다른 대학들도 입학생수가 많은 고등학교에만 경시대회 참가자수를 두배로 배정했습니다.

경시대회에 너무 많은 수험생이 몰려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김하수 교수(연세대 입학관리처장) "저희들이 갖고 있는 각종 시설같은 을 감안하면 지금 7천명이 시험보는데 그 이상 수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단순히 대학의 관리상 이유로 경시대회 응시기회를 차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시 대회가 현실적으로 대학 입학의 한 수단인 상황에서 참가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진 교장(서울 대영고등학교) "평준화 정책 자체에 정면으로 위배가 된다고 보죠, 이 경시대회를 통해 학교의 등급을 매기는 것은">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시대회 운영이 대학 자율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형평성 시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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