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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퇴폐와 향락

◎앵커: 유흥업소들만 문제가 아닙니다. 유흥업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일반인들의 퇴폐문화, 도를 넘어섰습니다.

심지어 가정주부가 직업 접대부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이른바 화끈한 쇼로 주당들을 유혹하고 있는 서울 무교동 유흥가입니다. 한 업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1시간쯤 지나 몇 순배 술잔이 돌자 바로 쇼가 시작됩니다.

<왜 치우는 거야, 이거?>

<쇼, 쇼한다니까.>

아가씨 1명이 테이블 위에 오르더니 알몸으로 낯뜨거운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곳뿐 아니라 서울 북창동을 비롯한 유흥업소 곳곳에서 매일 밤 벌어지는 일입니다.

일산의 한 대형 나이트클럽입니다. 아슬아슬한 차림의 러시아 무희들이 흥을 돋우고 있는 가운데 홀과 룸에서는 남녀 수백명이 웨이터의 주선으로 즉석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3, 40대로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애가 12살이라니까.>

<남편도 있고요?>

<네.>

뜻이 통한 남녀들은 곧장 러브호텔로 향합니다. 가정주부들이 아예 직업 접대부로 나선 곳도 있습니다. 이른바 미시클럽으로 불과 5만원 안팎의 팁에 주부들은 뭇 남성들에게 몸을 내맡깁니다.

러브호텔들도 한층 호화로운 시설과 기발한 상술로 탈선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화려한 내부시설에 각종 음란물까지 상영하며 바람난 남녀에 욕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황금만능과 도덕불감증 속에 음란과 퇴폐로 치닫고 있는 2001년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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