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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에 한국 쓰레기 '망신'

◎앵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서 한국산 쓰레기가 많이 발견돼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쓰레기도 함께 발견됐지만, 유독 우리 쓰레기만 많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으로 올라가는 해발 5천 2백지점입니다.

흰눈이 아름답게 덮힌 봉우리에 어울리지 않게,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산소통과 텐트 같은 등산 장비 사이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버린 것 같은 쓰레기들이 보입니다.

빈 통조림 깡통들 표면에 한글상표가 인쇄돼 있습니다. 하얀 눈을 파헤치면 먹다 남은 김치들까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5개국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산 일대를 청소하면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지난 3월부터 2달 동안 수거한 쓰레기의 양이 무려 1.6톤이나 됩니다. 세계 각국의 쓰레기가 다 있었지만, 우리나라 쓰레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상배(청소원정대) "한국과 일본대가 주로 그 지역에 원정을 했고 그래서 당연히 한국 일본 쓰레기가 많고 고속캠프에는 여러나라가 버린 쓰레기들입니다.">

원정대는 아직도 산 곳곳에 백톤 정도의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대로 방치된다면 대부분의 캠프들이 몇년 안에 제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구치 켄(청소원정대장) "내년에는 일본과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북한 등산가들도 참석해 에베레스트산을 청소할 예정입니다.">

원정대는 에베레스트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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