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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급속확산..사망 3백명

◎앵커:오늘은(5일) 에이즈가 발견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별로 기념하고 싶지 않은 날이지만 최근 몇년새 우리나라에서도 에이즈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강석 기자입니다.

○기자:한 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감염된 30대 중반의 김 모씨는 힘겨운 치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모씨(에이즈 감염자) "저는 성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됐습니다. 그때 심정 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았었죠. 얼마나 힘든 생활을 했는지 몰라요.">

최근에는 10대 고교생 두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헌혈을 하거나 마약주사를 몰래 맞다 주사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되는등 연령층과 감염경로가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권관우(에이즈퇴치연맹 사무총장) "역학적으로 감염될 수 있는 경로를 전부다 거쳐서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 밑바닥에 저변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1,350명으로 이 가운데 22%가 넘는 302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에이즈가 최근들어 더욱 급증하고 있는 점입니다.

지난 98년까지 한해 백명정도 발견되던 환자가 지난 99년 백87명, 지난해엔 219명으로 해마다 갑절씩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지난 3월까지 70명으로 연말까지 3백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이즈를 숨기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국내 에이즈 환자는 3천명이 넘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에이즈 발병자로 미뤄볼 때 지난 88년 올림픽을 전후해 상당수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SBS 김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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