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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학교 급식 외면

◎앵커:학교 급식을 먹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맛도 없고 위생문제도 못 믿겠다는 것인데 학교측은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사정이 무엇인지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점심시간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입니다.

학교 급식을 먹지 않고 점심을 사먹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학생과 막는 수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위 "못나가 학생">

<학생 "잠깐만요. 너무하시네">

결국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학생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간식을 사다 달라고 조릅니다.

<학생 "아저씨 떡복이 3인분만 사다 주세요. 배고파 죽겠어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학생들은 학교급식이 싫다며 점심을 사먹겠다는 것이고 학교측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고생 "급식 맛이 없어요. 오바이트해요. 우리학교 식중독 2번 걸렸었잖아요. 머리카락에 벌레 나오죠">

학교급식을 싫어하기는 근처의 중학교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중생 "되게 맛없어요. 맛없어서 안 먹어요">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급식업체들이 학교에 시설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급식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급식시설을 만드는데 대개 1억원 이상씩 들였기 때문에 업체들이 계약 기간 안에 이윤을 남기려면 급식의 질을 높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루 급식비가 2천 5백원 정도인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그 이하인 지역에서는 음식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급식업체 직원 "단가가 낮아요. (강남쪽은)중학교도 2천5백원이예요.">

학교 측과 급식업체 사이의 계약 때문에 학생들만 맛없는 점심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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