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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불상 3점 진위여부 논란

◎앵커: 도굴범들이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금동불상 3점을 압수한 경찰이 고민에 바졌습니다.

불상이 진자냐 가짜를 놓고 전문기관조차 감정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경찰청은 문화재 도굴 사건을 수사하면서 금동불상 3점을 압수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박물관측은 자체 감정과 외부 전문가 감정을 거쳐 신라와 고려시대 문화재임을 확인했고, 이에따라 4명이 구속됐습니다.

<신광섭(국립중앙박물관) "저희는 기관의 감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이름으로 나간 공문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불상들을 놓고 일선 경찰서가 지난해 수사를 벌이다 내사종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화재청이 외부 전문가 2명의 견해를 바탕으로 위작이라고 감정해줬기 때문입니다.

<윤광진(문화재청) "불상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학계에서도 인정">

똑같은 불상들을 놓고 문화재를 다루는 최고 권위의 기관 두 곳이 정 반대 해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감정을 해준 전문가들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강우방(이대 미술사학과) "그시대의 특징을 다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위작으로 봤는지 이해가 안가요.">

<곽동석(공주박물관장) "제 의견은 감정조서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불상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매듭지을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촌극을 계기로 몇몇 개인에 의존하는 감정을 탈피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감정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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