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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히드 '탄핵'..인도네시아 정국 혼미

◎앵커: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결정을 하루 앞두고 인도네시아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국회 탄핵에 반대하는 와히드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친위시위로 인도네시아가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와히드 지지세력인 회교도들은 반대자의 건물에 불을 지르는등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도 자카르타에 속속 모여든 시위대는 내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반대세력과의 유혈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탄핵위기에 몰린 와히드 대통령은 탄핵후 충돌우려를 명분으로 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와히드(인도네시아 대통령) "양측이 충돌하고 나라전체가 희생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검찰도 오늘 와히드의 연루증거가 없다며 사실상 와히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대해 6개 유력정파들은 내일 탄핵을 위한 국회 특별총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통령인 메가와티는 와히드가 제안한 권력 분점안을 거부하고 위협에 동요하지 말것을 호소했습니다.

쿠데타설의 진원지인 군부는 계엄령에 반대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1월 조달청 공금 횡령과 브르나이왕 기부금 200만 달러 증발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왔으나 국회의 해명요구를 거부해왔습니다.

협상이나 타협의 가능성도 적어보여 인도네시아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SBS 동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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