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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둥지 떠났다

◎앵커:서울 여의도 SBS사옥 창틈에서 태어난 도시 참새들이 드디어 날아올랐습니다. 둥지를 박차고 새 세계를 향하여 나는 새끼 참새들의 첫 비행을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어미는 먹이를 가지고 새끼가 둥지밖으로 나오도록 이끌어 냅니다.

둥지 밖으로 잠시 발을 내밀었던 새끼 참새가 깜짝 놀라 날개를 퍼덕이며 되돌아 갑니다.

벽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도 써 봅니다.

하지만 추락의 공포는 잠시뿐.

수직으로 떨어지던 새끼 참새들은 예외없이 첫 비행에 성공해 나뭇가지에 무사히 내려 앉습니다.

일단 둥지 밖으로 나온 새끼는 어미가 데리고 다니며 야생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이정우 박사/조류전문가}
"그늘을 찾는다든지 덤불에 숨는다든지 특히 천적을 피하기 위한 환경을 찾아다닌다"

새끼 참새는 나무 숲에 은신해 한달 정도는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에 의존해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여의도 공원 숲은 풍부한 먹이를 공급하기 때문에 앞으로 20일 정도면 새끼 참새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독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장 3년만에 여의도 공원 숲은 산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심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온갖 새들이 찾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습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새들과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아껴준다면 산새들은 특유의 재롱과 즐거운 노래 소리로 보답할 것입니다.

SBS 이홍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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