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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경찰이 주인

◎앵커: 부산의 한 동네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성인 오락실이 있습니다. 오락실은 용케도 단속을 피해가며 다른 곳보다 많은 돈을 벌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부산방송 김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동에 있는 한 성인 오락실입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 오락실은 하루 수입이 500만원 정도로 이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문제의 오락실은 최고 210만원까지 비상금을 내걸고 불법영업을 했으나 1년 3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단속되지 않았습니다.

이 오락실 업주는 누구일까. 부산 동래경찰서는 오늘 이 불법 오락실의 업주가 전현직 경찰관임을 밝혀내고 부산진경찰서 전 병무과장 62살 유 모씨와 동래경찰서 수사1계장 정 모 경위 등 6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평소 잘 아는 이들은 한 사람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씩을 투자한 뒤 대리사장을 내세워 불법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불법오락실에 투자한 대가로 매달 한 사람이 3, 400만원씩을 받아 챙겨왔습니다.

<유 모씨(피의자, 전 경찰간부): (불법인줄)알았으면 투자했겠습니까? 이렇게 되고 보니 할말이 없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가 지난 달 대리사장을 붙잡아 수사하던 중 은행 계좌추적을 통해서 덜미를 잡았습니다.

<정종길 경정(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장): 원천적으로 수사를 하기 위해서 원전 3동에 있는 월드오락실이 제일 크고, 또 전직이 관련되어 있다는 그런 첩보를 듣고 수사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문제의 오락실이 그 동안 단속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PSB뉴스 김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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