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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집단시위

◎앵커: 오늘 인천의 한 구청에서 매우 드문 일이 있었습니다. 구조조정에 반발하면서 하위직 공무원들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집단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인천의 부평구청. 공무원들이 현관 앞에 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하위직 공무원 26명은 직권으로 면직시키겠다는 구청측의 방침에 반발하는 시위입니다.

<고광식(부평구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구조조정을 함에 있어서 힘없는 하위직만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고위직은 1명도 없는 그런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가 됐기 때문에 저희는 피켓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권면직이라는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자발적인 퇴직유도만으로 구조조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감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지방 공무원 4200여 명 정도가 직권면직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원감축이 주차단속원이나 전기검침원 같은 하위직 공무원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정계문(부평구청 주차단속원): 현재는 공무원 신분이지만 앞으로 저희 하위직 구조조정을 철회하여 주지 않으면 농성과 모든 투쟁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구청측은 집단 행동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평구청 관계자: 청장님이 출근할 때 청장님한테 우리 생각은 이렇습니다라는 의견의 전달방법이지 시위나 집단행동으로 볼 수는 없죠.>

하지만 부평구청 공무원들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어서 부평구청의 대응방침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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