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용 키우기 작전

◎앵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가 삼성과 부당 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내부거래를 통해서 삼성이 의도적으로 이재용 씨를 키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3년에 설립된 서울통신기술입니다. 주 사업은 통신설비 용역으로 지난 96년 이재용 씨가 이 회사의 지분률 50.7%의 최대주주가 된 뒤부터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96년 매출액은 689억원, 97년 1068억원, 98년 1090억원, 지난해 1722억원으로 계속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급격히 늘어난 매출은 대부분 삼성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97년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92%, 98년에는 94%, 지난해에는 73%가 각각 삼성 계열사와의 거래였습니다. 김부겸 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시하며 서울통신기술과 삼성과의 부당 내부거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서울통신기술이 주식시장에 상장될 경우 이 씨가 엄청난 시세 차익을 보게 돼 결과적으로 변칙상속이 이루어질 의혹도 짙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한나라당 의원): 공정거래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삼성측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부당한 상속을 했는지, 또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경쟁업계에 심대한 피해를 끼쳤는지를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서울통신기술과 삼성측은 이에 대해 당시는 통신시장이 급성장할 때였다며 부당 내부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