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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독감 초비상

◎앵커: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요즘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 두시려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 근본적으로 독감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정기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내과 의원입니다. 매년 8, 9월이면 독감주사를 맞으려는 환자들로 북적거렸지만 올해만큼은 그런 환자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독감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입니다. 이맘쯤이면 백신으로 가득해야 할 냉장고가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이렇게 백신이 없다보니 예방주사
를 맞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합니다.

<나차산(47): 매년 독감에 걸려 가지고 올해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약이 없다고 해서 그냥 집에 가는 거예요.>

<이용국(내과 전문의): 20일쯤 되어야지 충분량이 공급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병원에 오시더라도 예방주사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맞을 수가 없고.>

이런 상황은 동네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보건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대형병원들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 그렇지만 원하던 분량의 20%밖에 공급받지 못했습니다. 독감 백신이 이렇게 부족한 이유는 수입물량이 크게 준 것이 주원인입니다.

<신동협(제일제당 주식회사): 독감백신의 원액을 생산하는 외국 제조사의 수가 줄었고요. NIH에서 접종 대상자 중 노인층 연령을 확대하여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습니다.>

제약회사들은 이달 말에나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이달 말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적은 시기여서 올 겨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독감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전문 의사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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