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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파업에 체념

◎앵커: 시도때도 없는 의료계 파업에 환자들은 이제 체념 상 태입니다. 거의 상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파 업과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환자들은 기댈 곳이 없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혹시 열었을까 해서 찾아온 동네 의원.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천금 같은 발걸음을 돌립니다. 환자들은 거듭 되는 폐업에 지쳐버려 이제는 원망도 거 두고 체념상태에 빠졌습니다.

<환자: 또 그러다 말겠죠. 심각하게 생각 안 해 요. 배부른 사람들이죠. 자기 식구들이 그러면 어디 그러겠어요?>

상당수의 중소 병원들이 휴진에 들어가면서 외 래진료는 중단되었고 응급실만 유일한 진료창 구가 돼 버렸습니다.


<기자: 응급실로 오시라구요?>

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도 외 래진료는 그전에 예약한 환자들에 한해서 부분 가동됐습니다.

국립의료원을 비롯해 정부가 운 영하는 전국의 거점병원들에는 환자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북새통을 이루 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젠 의료파업 에 익숙해져 아예 병원을 찾지 않았기 때문입 니다.

<환자: 자기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를 다 해야 주장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 어요.>

만성화된 파업과 무기력한 정부. 의료사태가 해 결되더라도 무너진 법 권위와 실추된 의사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막막합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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