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팔질팡 방침변경

◎앵커: 대우자동차 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채권단은 대우차를 쪼개서 파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또 일시적인 미봉책이 되는 건 아 닌지 걱정스럽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통째로 파는 게 어렵다면 쪼개서 팔겠다. 채권단이 대 우자동차를 분할 매각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 정했습니다.

<김종욱(한빛은행 상무): 분리 매각이 유리할 경우에는 전담은행이 주관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계열사 가운데 대우자동차와 자동차 판매는 산업은행, 쌍용자동차는 조흥은행, 대우 통신 보령공장은 한빛은행, 대우캐피털은 서울 은행이 각각 매각을 추진하게 됩니다.

현실적으 로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대 우자동차의 경우 국내외 공장별로 새주인을 찾 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스스 로 정한 매각 마감 시한이 불과 2주 앞으로 다 가왔지만 대우자동차의 매각 작업은 사실상 아 무 것도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 우차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논란이 제기 되자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권은행 관계자: 접시 닦으라고 해놓고 접시 깨졌다고 이제 와서 문책한다면 어느 누가 소 신있게 일처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전주성(이화여대 교수): 책임을 묻는 것은 필 요하지만 지금은 발등의 불부터 꺼야 되거든요.

대우차 처리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 한 확실한 청사진이 나와 주어야 하고요.>

대우차 매각이 늦어지면서 채권단은 대우자동 차를 가동시키기 위해 한 달에 1000억원 이상 을 쏟아부어야 하는 등 매각 지연에 따른 부담 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