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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꺽고 첫 메달

◎앵커: 오늘 첫 소식 시드니로 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야구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올림픽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앵커: 자세한 경기 내용을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메달 결정전이긴 했지만 한일 간의 자존심 대결답게 보기드문 명승부였습니다.

일본 킬러로 통하는 구대성과 일본의 간판투수 마스자카가 펼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광판에는 지리한 0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균형이 깨진 것은 8회말, 박진만의 내야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우리나라는 이병규가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주자 1, 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투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마스자카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좌익수
옆을 빠지는 통쾌한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김동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우리나라는 9회초 일본의 추격을 한 점으로 막아내 결국 3:1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동메달. 애틀랜타 올림픽 최하위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응룡(야구대표팀 감독): 선수들 열심히 했잖아요, 선수들이...선수들은 열심히... 저는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구대성은 9이닝을 완투하며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눈부신 역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구대성(야구대표팀 선수): 일단 기쁘고요. 뭐라고 말을 못 하겠고 일단 한국에 전화 좀 했으면 좋겠어요.>

국민적인 기대를 모았던 야구 드리팀은 비록 아깝게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시드니에서 SBS 서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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