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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돌아왔다

◎앵커: 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던 낙동강 하류 을숙 도 일대에 다시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합 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고니 가족 한 무리가 물살을 헤치며 먹이 를 찾아 나섭니다. 물이 빠져 나간 을숙도 갯벌 은 철새들의 천국. 올 겨울 이곳을 찾은 천연기 념물 201호, 고니와 큰고니떼는 1000마리가 넘 습니다.

예년의 4, 500마리에 비해 2배 정도 늘 어난 것입니다. 을숙도 일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청둥오리는 2만 5000마리를 넘어 예년의 1만 5000마리에 비해 1.6배나 증가했습 니다. 기러기도 2배 가량 늘어난 1000여 마리가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용태 교수(경성대 조류박물관장): 안정된 넓 은 습지, 그리고 풍부한 먹이, 이 두 가지 요인 이 다소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철새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근 창원 주 남저수지의 철새들이 선박 소음과 먹이부족으 로 생존위협을 받으면서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3년 전부터 을숙도 일대에 철새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부산시는 이곳 을숙도 일대에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철 새들의 군무와 갈대밭이 어우러진 을숙도가 옛 정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 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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