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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이긴 집념

◎앵커: 장애를 이기고 천체 물리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호킹 박사가 오늘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영국 에서 한때 이웃사촌이었던 김 대통령 부부와 반갑게 재회하고 강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김정 기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호킹 박사가 청와대에 도착합니다. 스스 로 휠체어를 조작하면서 강연장 안에 들어옵니 다. 조종기로 화면의 단어를 선택하면 음성합성 기가 그의 뜻을 말로 옮기는 방식으로 말을 합 니다. 올해 58살인 그는 21살 때 온 몸의 근육 이 마비되는 루게릭 병에 걸렸습니다.

<스티븐 호킹: (2, 3년 밖에 살지 못 한다지만) 병은 물리학에 대한 제집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표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유머감각도 보통이 넘습니다.

<스티븐 호킹: (건강했다면 정치를 할 생각도 했는데) 수상 자리를 토니 블레어에게 넘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는 1시간 동안 청와대 직원들을 상대로 이렇 게 11차원의 막 우주이론을 설명했습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영화 스크린처럼 하나의 막으로 돼 있고 이는 11차원 우주 가운 데 하나의 선에 지나지 않다는 것, 인간은 3차 원인 이 막 안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습니다.

<스티븐 호킹: 우리 인간들은 물리적으로는 매 우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마음 만큼은 자유 롭게 우주 전체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 지난 93년 김대중 대통령이 영국에 체류하는 동안 이웃에 살면서 우정을 쌓은 호킹 박사는 오늘 대통령이 된 과거의 이웃사촌과 뜻 있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호킹 박사는 그의 삶을 통 해서는 생명의 위대함을, 학문을 통해서는 거대 한 우주와 자연 속에서 인간의 겸손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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