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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환전창구 하루종일 혼잡

정부가 지난 90년부터 유지해오던환율변동 제한폭의 폐지로이제 우리나라의 외환수급은완전히 시장기능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환율의 등락폭을 통제할 아무런수단이 없어진 상황에서환율변동에 대한 불안심리로은행의 환전창구는 오늘 하루종일혼잡을 빚었습니다. 차병준기자의 보도입니다. 환율변동의 제한폭이 오늘부터 폐지된다는재정경제원의 발표가 나온 것은어젯밤 10시입니다. 지난 45년 미 군정시절부터 시작된 환율제도가 고정환율제도와 단일변동환율제도, 복수통화 바스킷제도,그리고 시장평균환율제도를 거쳐완전히 자유화된 것입니다. 특히 환율의 상하변동폭이 2.25%에서10%로 확대된지 한달도 채 안돼환율이 완전히 자유화됨에 따라우리나라의 외환수급은 완전히시장기능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환율 자유화가 실시된 첫 날인 오늘은행의 환전창구는환율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둘러 달러를 팔려는 사람들이몰려 혼잡을 빚었습니다. 일부은행에서는 환율이 개장직후곧바로 2백원이상이나 오르자환율이 재고시될 때까지 기다리며환전을 늦추다가 고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은 또 환율변동폭의 자유화로손실 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오늘부터 일반고객에 대한 현찰매매 수수료율을 종전의 3%에서 6%로 올려고객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지게 됐습니다. 은행관계자들은아직도 매물로 나오지 않은일반인들의 장농속 달러가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환율의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에는대량의 달러가 추가로 시장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스비에스 차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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