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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 부재"

멕시코전을 지켜본 축구 관계자들은차범근감독의 경기운영과 선수기용에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경기에서 차범근 감독에게계속 사령탑을 맡겨야 하는지 의문도 표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전에서 드러난 차범근 감독 지도력의 문제점을 파리에서 김병윤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차범근감독의 가장 큰 실수는 주전구성에 있었습니다. 차감독은 골게터에 국제경험이 적은 김도훈을 내세우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김도훈은 제를랑구장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눌려후반에 빗맞은 오버헤드킥을 딱 한번 시도하는 것으로임무를 끝냈습니다.선수교체도 전문가들의 상식을 벗어났습니다. 멕시코가 후반에 장신의 벨라에르를 기용하자키가 크고 몸싸움이 좋은 이상헌이나 이임생대신마크력이 떨어지는 장형석을 기용해 동점을 내주는계기가 됐습니다.

3명의 선수 교체시기도 너무 빨라 후반 막판에는다리에 쥐가 난 김도훈이 활약을 못해 실제로는9명이 뛰는 결과를 나았습니다. 차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 바뀐 규칙을 제대로심어주지 못한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뒤에서 태클할경우 무조건 퇴장이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차감독은 이유야 어떻든 이에 대한 중요성을제대로 심어주지 못해 하석주가 퇴장당하는 동기가됐습니다.

차감독의 독선적인 선수선발로 멕시코전 패배의원인이 됐습니다.본선을 앞두고 축구협회 기술위원이나 국네 프로팀감독 대부분은 고정운과 신홍기, 강철이 꼭 보강돼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차감독은 주변의 충고를 무시한채 자신만의고집만을 내세워 이번 대회 고전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월드컵팀은 하석주의 퇴장으로 다음경기에내세울 사이드 어태커의 기용이 어렵게 됐습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선수들과의 불화도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입니다. 차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개인적 의사를 선수들에게강요해 뜻이 맞지 않는 선수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결국 멕시코전 패배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차범근 감독의 지도력 부재가 곪아터진 결과로지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SBS 김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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