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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르는 꽃들

입동도 지나고 계절은 곧 겨울인데 전국 곳곳에서 때아 닌 봄 꽃들이 피어 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생 태계가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이주상기자가 취 재했습니다.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 사이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 습니다. 계절을 잊은 자신이 부끄러운 듯 수줍어 하는 모 습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철잊은 봄꽃은 진달래만이 아닙 니다. 한강생태공원과 춘천, 장수와 무안 등 전국 곳곳에 서 개나리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전주에는 철쭉이 울릉 도에서는 대나무 꽃이 계절을 잊은 채 꽃망울을 터뜨리 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가을꽃인 코스모스가 2달 가량이나 빨리 만개하는 등 그 동안에도 계절을 잊은 꽃 소식은 간간이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전국에서 봄꽃 소 식이 전해지기는 기상청 관측사상 91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해부터 기승을 부린 엘니뇨와 올 여름부터 시작된 라니냐가 몰고 온 기상이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부쩍늘고 있는 지구촌의 이상 기상현상과 이에 따 른 생태계의 혼란. 인류가 풀어야할 과제 가운데 하나입 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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