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해 온 외제승용차 매매상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부유층에 고급 외제차를 팔면서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는 수법으로 탈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언기자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중고 외제차 판매업소. 벤츠와 볼보같은 고급 외제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이 업소에서는 고급 외제차를 판매하면서 소유권은 넘기지 않고 그대로 자기 회사에 남겼습니다. 당연히 내야 할 차량 등록세와 취득세, 그리고 판매에 따른 법인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지검 형사2부는 이런 방법으로 수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외제 중고차 전문 매매업자인 55살 이병무씨 등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시중에 운행되고 있는 외제차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불법차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강신엽 검사(서울지검 형사2부) : 그 소유자의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 예컨데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을 경우 그 소유자를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강도나 절도 등 범죄행위에 제공될 가능성도 많습니다.]검찰 수사결과 여자 탤런트 이모씨와 가수 이모씨 등 유명 연예인과 일부 부유층이 이런 불법적인 방법으로 외제차를 구입해 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연예인들은 싫증이 나면 다른 차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이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연예인들이 탈세금액이 적은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박수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