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다행히 살아남은 직장인들,하지만 이들은 생존의 기쁨이 아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구조조정 증후군'이라는 이 스트레스는 직장을 떠난 동료들이 받는 절망감의 고통에 못지 않다고 합니다.이훈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기업에 살아남은 구성원 대부분이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최근 5개 대기업 사무직 근로자 3백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81%인 3백11명이 이른바 구조조정 증후군에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스트레스의 정도를 보면1단계로 정신적 혼돈기를 겪는 사람이 11%,2단계로 정신적 억압기가 진행중인 사람이 67%였으며,마지막 3단계로 정신적 황무지기에 이른 사람도22%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각기 특이한 증상도 보였습니다.
먼저 1단계 정신적 혼돈기,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소문에 예민해지며성적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2단계 정신적 억압기,상사의 지시에 순응하며감봉과 휴가반납을 감수하고새 인사고과 정책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등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합니다.
3단계 정신적 황무지기에 접어들면아예 회사를 다니나 그만 두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실직에 대한 공포 마저 없어지면서매사에 될대로 되라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집니다.
SBS 이훈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