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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나몰라라

멀쩡하게 세워둔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바람에 차가 망가지고 심지어 사람이 목숨을 잃는 급발진 사고가 잇따르고 잇습니다.그러나 자동차 회사들은 책임을 운전자에게 미룬채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외면하고 있습니다.홍순준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5일 아침,서울 길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44살 이경희씨는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바람에큰 곤욕을 치렀습니다.급발진 충격으로 앞에 있던 지프 승용차가밀리면서 이렇게 화단 위로 올라섰습니다.지난 24일 저녁에도서울 하월곡동에서 운전경력이 20년이나 되는 운전자가 시동을 걸다똑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들은 피해도 피해지만,당연히 자동차의 결함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그러나 자동차 회사측은차체의 결함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모든 사고 책임은 운전자가 져야 한다며팔짱만 끼고 있습니다.지난 8월,탤런트 김수미씨도 운전기사의 급발진 사고로시어머니를 잃었습니다.이처럼 급발진사고는최근 1년동안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것만175건, 하지만 자동차 회사에서 보상을 해 준 것은단 한건도 없습니다.

최근에는 전자파가 차량의 전자장치에 이상을 일으켜급발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건설교통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결국 뚜렷한 원인은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행정기관과 자동차 회사가 적극 나서지 않는 한원인 없는 급발진 사고는 이틀에 한번꼴로 계속될 것이고, 소비자는 계속 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자동차 산업의 현실입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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