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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총장님

전용 고급차를 마다하고낡은 승합차를 직접 몰고 출퇴근하면서,월급은 전부 학교에 기부하는벽안의 대학교 총장이 있습니다.이 총장님은자기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고평범하게 살 뿐이라고 말합니다.유원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백위열 총장의 하루는 8년전에 산 승합차의 힘겨운 시동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25년전 선교사로 한국에 와지난해부터 천안 나사렛 대학교총장을 맡고 있는 이 벽안의 노신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승합차 총장님으로 통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걸어가는 학생들을 만나면이 차는 곧장 등교버스가 됩니다.학교측이 제공한 그랜저 승용차는휘발유값이 껑충 뛰어 오르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반납했습니다.이 대형버스의 기사이자학교안내원 역할도 합니다.외부손님들이 찾아오면직접 버스를 몰고 학교 캠퍼스와 천안시내를 안내합니다.한달에 3-400만원씩 나오는 월급은 물론외부 강연료까지 학교에 기부합니다.

아내와 단둘이 살아가는데미국 선교회에서 보내주는 한달 130만원이면충분하다는 것입니다.10년전에 선물받은 탁자,20년된 세탁기와 냉장고, 30년된 사물함.살림살이 하나하나에 소탈한 성품과 검소한 생활태도가 배어 있습니다. 백총장은 오히려 되묻습니다.있는대로 아껴가며 살아갈 뿐인데어떻게 특별한 취재거리가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SBS 유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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