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회장 출신의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어제 재임 10개월여만에 중도하차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출신의 장관실험이 실패로 끝나게 된 셈입니다. 백수현기자의 보돕니다. 대우전자의 탱크주의 광고로 유명세를 탔던 배순훈 전 장관. 이 덕택에 배장관은 '탱크장관'이란 별명을 얻으며 화려하게 입각했지만 중도하차도 대우전자가 불씨가 됐습니다.전경련 간담회에서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방침과 다른 목소릴 낸게 문제였습니다. 청와대측은 배장관이자신이 몸담았던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지적했습니다. 배장관은 김대통령에게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의 발언뿐만아니라 재임 10개월의 성적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땐 도청관련 자료제출문제로 의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지분 매각을 둘러싸고부하직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배장관이 전문 관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았습니다. 배장관의 전격 경질은 이런 점에서국정운영이 미숙하거나 개혁의지가 부족한 공직자에게는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는김대통령의 경고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 되고 있습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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