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대립 속에 아슬아슬하게운영돼 온 국회가 막판에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안기부가 국회를 사찰해 왔다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김인기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낮 1시 반 한나라당 의원총회,이신범 의원이 발언대에 섰습니다.이 의원은 안기부가 국회 내에 사무실 까지차려 놓고 야당을 사찰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곧바로이 의원이 지목한 국회 529호실로 몰려 갔습니다.
현장에 나타난 김인영 정보위원장과1시간 여 실랑이 끝에 정보위원들이 방안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정보위원들은 방안에서전화기와 문서파쇄기,서류함 등을 확인하고잠겨진 서류함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으나거부됐습니다.한나라당은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서류함을 열어 내용을 확인할 때 까지의원 전원이 529호 주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이 방이 한나라당이 여당이던 4년 전 부터안기부가 사용해 왔으며 정치사찰에 이용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한나라당의 농성으로 오후 2시로 예정됐던본회의는 내일 오전으로 밀렸습니다.그러나 내일 본회의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각종 민생법안을 포함해166건의 안건처리가내년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SBS 김인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