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범죄'라는 말이 유행할만큼올해는 생계형 범죄가 유난히 많았습니다.그 가운데서도 보험금을 타내려고초등학생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사건은충격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아프게 했습니다.가난때문에 끔찍한 악몽을 겪었던강정우군, 송성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강정우군은 지난 9월 병실을 나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3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넉넉하지 않은 나날을보내지만 악몽에서 벗어나는 듯 밝은 표정을되찾아가고 있습니다.정우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합니다.3년형을 받고 마산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것도 작은 소일거립니다.
지난주 크리스마스날에는 아버지에게 카드를보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맙다는 답장을받기도 했습니다.그러나 꿈에도 그리던 엄마는 석달전 병원에서 단 한번 봤을 뿐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빚에 시달리고 있는 정우군의 어머니는 아직마음대로 집을 오갈 수 없는 처지라고 합니다. 정우의 소원은 한결 같습니다.
요즘은 농구공이 친구가 되다시피한 정우군..새해에는 아버지,어머니를 모두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SBS 송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