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군산에서는 가정집에 불이나 함께 잠자던 4 남매가 모두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큰딸을 치료하 기 위해서 한밤중까지 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전주방송 고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장원에서 일기 시작한 불길이 순식간에 이웃 점포 두 곳을 덮쳤습니다.
<김평수(최초 목격자): 불이 토독토독 하더니 계속 올라오는 거야. 그러더니 확 퍼져 버리는 거야...> 소방차가 출동해 한시간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100평이 넘는 건물은 철근만 남기고 완전히 폐 허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화마는 미용실 안방 에서 잠을 자던 네 남매를 빼앗아 갔습니다. 숨 진 어린이들은 모두 출입문을 향한 채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박병삼(소방사, 출동 소방관): 제일 큰 아이가 문지방 앞에 쓰러져 있었고, 그 주위로 뒤에 작 은 아이들 3명이서 빙 둘러서 숨져 있었습니 다.> 큰딸 선미 양은 올해 13살, 뇌성마비를 앓고 있 는 장애아라서 스스로 불길을 빠져 나오지 못 했습니다. 당시 집안에는 어린 남매들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김양난 씨는 미용실 일을 끝낸 뒤 다시 호프집에서 일하던 중이었 습니다.
<김 모씨(어머니): 걔들은 살고 내가 죽었어야 되는데...> 경찰은 김 씨가 빚독촉 때문에 채권자들과 자 주 다퉈온 데다 오늘 새벽 누군가 김 씨 집에 침입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방화 가 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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