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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문건 수사 제자리 걸음

다음 소식입니다. 이른바 언론대책문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계속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문건을 작성한 문일현 중앙일보 기자도 잠적해 버렸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베이징에 있는 문일현 기자가 잠적한 것은 지난 4일, 검찰은 문 기자와 사흘째 연락이 두절돼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 동안 전화와 서면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로 문 기자의 귀국을 종용해 왔습니다. 문건작성 경위를 비롯한 핵심적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문 기자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형근 의원이 거듭된 소환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검찰을 난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상명(서울지검 2차장): 문일현 기자가 귀국하고 있지 않죠. 더더구나 정형근 의원은 명예훼손 사건의 핵심, 그야말로 피의자 아닙니까? 피의자가 지금 검찰에 출두도 아니하고, 우리 역시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문건작성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는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의 진술과 관련해 검찰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일현 기자를 조사하기 전에 문제의 인물을 불러 조사하기가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 문 기자를 조사하기 전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일현 기자와 정형근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 한 검찰 수사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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