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과의 유착 의혹 수사

오늘 이세영 인천 중구청장이 소환됨으로써 행정 당국과 유흥업소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이세영 구청장을 비롯한 행정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김병준(경무관, 수사본부장): 당신 수첩에 왜 구청이나 다른 데의 행정기관의 이름은 없고 왜 온통 있는 것이 경찰관 명단만 있느냐...]경찰의 추궁에 정성갑 씨는 구청 직원은 단속을 나오지 않아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속된 중구청 직원 신윤철 씨도 무허가 업소를 단속하면 구청장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윤철(인천중구청 위생팀): 지방자치 이후에 단체장들이 단속업무를 지양하는 실태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경찰은 이에 따라 이세영 구청장이 상가번영회를 비롯한 상인들과 금전적인 유착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금품수수는 물론 봐주기 단속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기자: 상가에 대한 단속을 어떻게 했습니까?] [이세영(인천중구청장): 원칙대로 하는 것을 저는 견지했습니다.]혐의 사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문제는 경찰이 경찰 내부수사에 진전이 없자, 서둘러 수사방향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정성갑 리스트에 주로 경찰의 이름이 올라있는데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혐의사실이 드러난 경찰 간부는 계장급 간부 두 명뿐입니다. 구청장 소환을 계기로 비위경찰에 대한 수사가 슬그머니 꼬리를 흐리는 것은 아닌지 유족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조 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