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2000, 오늘은 한밤중에 폐수를 무단 방출하는 경기도의 한 염색공장을 고발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경기도 양주군 신천.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임진강 상류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신천은 완전히 죽은 하천이 됐고 근처 마을에는 심상치 않은 현수막까지 내걸렸습니다. [신천 근처 주민: 물을 지하수를 못 먹고 있어요, 현재. 주변에, 물이 오염이 된 것이니까 자체가...]문제는 신천 주변에 있는 섬유와 염색공장들의 폐수 무단방류, 폐수를 쏟아낸다는 경기도 양주의 한 염색공장을 찾았습니다. 공장 뒷편 폐수 배출구에는 깨끗한 물이 나옵니다. 그러나 한밤중이 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시커먼 폐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의 눈길을 피해 한밤중에 이처럼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내보내는 것입니다. 염색공장에서 폐수가 흘러나온지 30분이 지난 11시 30분입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거품을 내뿜으며 폐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박인배(환경운동연합 동두천 지부장): 이게 뭐 시커먼 물이 내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완전히 다르게 시커먼 물이 내려가고 있죠?]폐수가 나오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공장 한편에서 다량의 폐수를 모아둔 저장고를 찾아냈습니다.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흘러나갑니다. 바로 옆에 정화처리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눈가림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야간 근무 직원은 기계고장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기자: 정화된 물이에요?][폐수담당 직원: 이 물은 정환 안됐습니다. 저장고 물이 잘 안 올라와서 내가 그냥 배출시킵니다.][기자: 언제 고장났어요?][폐수담당 직원: 모터 고장난지는 얼마 안 됐습니다.]다시 폐수 배출구에 가봤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시커멓게 나오던 폐수가 맑은 물로 변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배출했다는 얘기. 그러나 회사측은 아예 모른다고 잡아뗍니다. [염색공장 대표: 취재전에는 검은색이었는데 취재하고 나오니까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가요. ]분석 결과 이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의 C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544ppm, 기준치의 6배가 넘습니다. 부유물질량이나 색도 모두 기준치를 훨씬 넘습니다. [한선규 연구원(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중에 사는 미생물이라든지 생물들이 상당히 사는데 지장을 많이 받을 겁니다.]이 공장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폐수는 70여 톤. 환경을 죽이면서 한달 폐수 정화비용 2000만원을 아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폐수 무단 방류를 끝까지 부인하는 이 공장의 사장. [염색공장 대표: 굉장히 불쾌해요. 어떻게 무단방류라고 하는 건지(그런 직원)당장 잡아들여요.]취재 내용이 밝혀지자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염색공장 대표: 시간한 번 내주셔서 교육해 주시면 교육을 받을 테니 시간한 번 내주세요.]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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