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검찰수사 결과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 다.
◎앵커: 최병모 특별검사는 연정희 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시점과 반품된 시점에 대한 진술을 서로 짜맞추거나 조작했다는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 습니다.
◎앵커: 이 얘기는 검찰과 사직동팀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일부러 숨겼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먼저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병모 특별검사는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보고서로 추 정되는 문건을 배정숙 씨의 사위 집에서 압수했 다고 밝혔습니다. 10장이 채 안되는 이 문건에 서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비교적 진솔하게 진실 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 특별검사는 밝혔습 니다.
따라서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과도 상당 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는 연정희 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반 환한 시점이 지난 1월 8일로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직동팀과 검찰의 수사 결과 는 연 씨의 주장대로 1월 5일이었습니다. 반품 시점에 대한 정확한 내사 결과가 어찌된 일인지 나중에 왜곡된 것입니다. 게다가 옷이 반품된 1 월 8일은 사직동팀의 내사가 시작됐다고 배정숙 씨가 주장한 날입니다.
사직동팀이 1월 8일 코 트를 돌려보내도록 한 뒤 내사에 착수한 게 아 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문건이 청와대 보고를 목적으로 한 보고서가 맞다면 사 건 관계자에게 흘러나간 과정도 밝혀져야 할 부 분입니다.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을 기초로 실타 래처럼 얽힌 이 사건의 진실을 풀어갈 방침이어 서 문건은 수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