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언론대책문건에 이어 또다른 문건을 놓고 정치 권에서는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 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 갑과 인천 계양 강화 갑 재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종찬 국정원장의 비서가 만든 문건이 일 요신문에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은 A4용지 15장 분량으로 지역여론과 후보의 장단점 등을 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드러났다면서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처벌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종찬 부총재측은 이 문건 은 비서관이 당의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보도를 토대로 작성해 개인적으로 건넨 것으로 국정원 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건의 내용도 정치 상황을 종합한 데 불과하다면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건을 둘러싼 공방은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 예결위까지 번졌습니다. 야당은 천 용택 국정원장의 출석을 요구했고 여당은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고 맞섰습니다.
<이신범(한나라당 의원): 불법적인 활동에 대해 서 국정원장은 예결위에 출석해서 당연히간 국 민 앞에 소상히 그 경과를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성곤(국민회의 의원): 예산 결산 심의를 제 대로 하시자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기를 또 하나의 정치 토론장으로 몰고 가시고자 하는 것 인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 정보위도 예산 심의를 먼저 할 것인지 이 문건에 대한 현안질의를 먼저 할 것인지를 놓고 2시간 가까이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4시쯤 가까 스로 정상화됐습니다.
SBS 민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