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고통을 함께 하겠다면서 국회의원 수를 줄이겠다고 약 속했는데 최근 협상 과정에서 없던 일로 하자, 여야 모두 이런 일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 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이 내놓은 선거법 개정안에는 299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나 라당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치개혁 협상이 선거구제 문제에 집중되면서 한편에서는 의원 수 줄이기를 백지화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수(국민회의 간사): 인구 15만명 당 한 명 정도인데 영국은 인구 5만당 한 명, 프랑스는 인구 7만당 1명, 독일은 인구 7만당 한 명입니 다. 그러니까 결코 우리가 많은 것이 아닙니 다.> <신영국 의원(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 또 선진국의 의원정수를 생각한다든가 이렇게 봤을 적에는 좀더 정수 문제에 대해서 과거에 정했던 안이지만 좀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느 냐 하는 분위기는 사실 좀 있는 편입니다.> 국회정치개혁특위는 의원 수를 현행대로 유지하 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또 한 번의 말 바꾸기라며 강하게 비 난하고 있습니다.
<이석연 변호사(경실련 사무총장): 한마디로 정 치인들의 담합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 입니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내가 한계 에 도달했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적어도 50명 정도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모적인 정치 싸움에만 몰두하던 정치권이 자 신들의 이익이 걸린 의원 수 축소문제를 약속대 로 처리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 다. SBS 주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