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남자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가 남자들에게는 꿈의 무대로만 여겨지던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경주는 오늘 새벽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해 서 극적으로 내년 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손근영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라운드였습니다. 최경주는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이고 정확한 샷 을 구사하며 PGA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 였습니다. 어제까지 부진했던 퍼팅 감각이 되살 아난 것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10번 홀 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과 16번 홀에서 버디 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최경주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들어 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합계 7언더파로 올라섰습니 다.
안타깝게 파행진을 펼치던 최경주는 마침내 파3 7번 홀에서 티샷을 1m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엮어냈습니다.
6라운드 합계 8언더파, 잠 시 후 극적으로 8언더파 공동 35위로 합격선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최경주는 두 손을 치켜 들며 환호했습니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성원 해 준 부인, 아들과의 긴 포옹으로 최경주는 기 쁨을 표현했습니다.
<최경주: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정말 이걸 로 끝나지 않는 더 성숙된 그런 기량으로 팬 여 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최경주의 미국 PGA 진출은 특유의 집념과 승 부 근성, 계획적인 현지적응훈련 등 철저한 준 비가 어우러진 한국 골프 50년사의 쾌거입니다.
오늘 PGA 진출에 성공한 40명 가운데 동양인 은 최경주가 유일합니다. 최경주의 PGA 진출은 개인적인 영광 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 골프의 발전과 세계화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에서 SBS 손근 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