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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사이버로

◎앵커: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만화도 이제 컴퓨터 로 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러다가 만화책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주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인터넷 PC방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은 젊은 이들이 PC통신을 통해 만화를 보고 있습니다.

<윤지영(서울 역삼동): 가격도 싸고, 서류작업 같은 것을 하다가 만화 사이트로 옮겨서 볼 수 도 있고 편리하니까요.> 이런 추세에 맞춰 만화잡지와 단행본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만화전문 출판사 등 20여 개사가 앞다퉈 인터넷 만화시장에 진출하 고 있습니다.

<임인철 팀장(서울문화사 정보사업팀): 이 트랜 드가 그 쪽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 왜냐하면 지금 만화를 보는 세대들이 컴퓨터 세대들입니 다.> 이러다보니 전국에 7000개가 넘던 만화 대여업 소들은 IMF의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3800 여개로 절반 정도가 줄었고 앞으로 더욱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000억원 규모 의 만화시장 상당 부분이 사이버 만화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 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덕수 이사장(한국 도서류 서비스조합): 책을 갖다가 골라가지고 넘겨보면서 거기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고 또 옛날에 대한 어떤 향수 같은 것을 갖다 느끼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만화 유통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 만화작품의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 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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