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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공세 시달린다

◎앵커: 고질적인 공직비리를 한탄하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시 민들 스스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풍토도 문 제입니다. 서울 시내 소방관들의 경우는 어떤지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교동의 한 노래방입니다. 지난달 소방관들이 소 방 점검을 나오자 업주는 점심이라도 모셔야겠 다며 소매를 잡아 끌었습니다.

<노래방 업주: 소방관, 파출소, 구청도 그렇고 왔다갔다 하면 안면이 익혀지니까 수고하십니다 하고...> 서울 시내 일선 소방관들은 이렇게 금품이나 향 응을 제공하려는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인 경험 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았거나 화재진압 뒤에는 상당수 시민들이 금 품을 건네려 했습니다. 추석때 직원 회식비로, 식사비로, 수고비 등등 명목도 가지가지였습니 다.

<진희범(서울 마포소방서): 몇 번 거부를 하다 가 그 사람이 계속 그러면은 거의 뭐 화를 낼 정도로 그렇게 저희가 뿌리치고 오죠.>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시내 19개 소방서에 서 금품을 되돌려준 사례는 모두 7500건, 한달 평균 750차례나 금품제공 공세에 시달린 셈입니 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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