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 렇지만 새벽에 내린데다 워낙 적은 양이어서 아 쉬움만 더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첫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 만나자. 연인이나 친구 사이 에는 이런 약속을 하게 마련이지만 서울지역에 는 오늘 눈발만 조금 날리다가 금방 녹아버렸습 니다.
<이알찬(서울 석촌동): 눈이 너무 조금 내리고 아무, 맨날 똑 같은 길이기 때문에 몰랐는데 첫 눈이 이렇게 조금 내리니까 좀 황당하고 실망스 러워요.> <최혜영(인천 광역시): 오늘 눈이 왔는지 안 왔 는지 새벽에 그래서 너무 헷갈렸는데 그냥 첫눈 온 걸로 치고 만나기로 해서 만났어요.> 그렇다면 첫눈의 기준은 무엇일까? 첫눈은 각 지방의 기상청 관측소, 서울의 경우는 이곳 송 월동의 관측 노장에 내려야만 공식적으로 인정 됩니다.
<오채권(기상청 관측노장 관측주임): 관측노장 면적의 2분의 1 이상 눈이 쌓였을 때 적설량 관 측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2분의 1 미만의 눈이 조금 쌓였기 때문에 적설량은 관측되지 않았고 첫 눈으로만 기록이 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지역의 첫눈은 90년과 93년, 9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눈발이 날리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첫눈이 내린 서산은 2.3, 인천은 1.5, 천안은 0.4cm의 적설량을 보였 습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전국 대 부분 지역에서 첫눈이 지난해 보다 열흘 가량 늦게 내렸습니다.
SBS 김수현입니다.